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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x새끼'발언에 담긴 진짜 의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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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x새끼'발언에 담긴 진짜 의미-

새벽이슬1 2012. 6. 1. 01:36

전원책 ‘X새끼’ 발언에 담긴 진짜 의미
본질 떠나 ‘욕설’로 보도한 황색언론, ‘진중권류’가 담론 희화화 세력

 

전원책 변호사가(자유기업원장) 얼마 전 생방송 TV토론 중 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우리나라 북한 관련 담론 수준이 얼마나 얕고 천박한지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었다. 전 변호사가 당시 한 발언을 보자. “(종북세력에게) 정확한 답변을 듣고 싶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나는 최소한 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는 게 왜 그렇게 어렵겠는가” “쉽게 말하면 김정일과 김정은이 X새끼인가라는 질문에 ‘X새끼라고 답하면 종북세력이 아니다전 변호사가 단지 김정일·김정은 X새끼 못하면 종북으로 낙인찍어도 된다는 의미로 사용한 말일까?

지난 4.11총선부터 현재까지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등 일부 종북세력의 진면목을 보면서 국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감추기 어려웠다. 통진당 구당권파(범경기동부연합), 즉 주사파세력의 휘황찬란한 궤변을 보면서 대한민국 땅에서 같은 밥 먹고, 같은 공기 들이마시고, 같은 물마시며 사는 같은 국민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회에 최루탄 테러를 자행한 자, 국가보안법 위반을 자랑스런 스펙으로 여기는 자, 북한을 내재적 접근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자,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답할 수 없다는 자, 북한 관련 질문을 사상검증이라며 회피하는 자들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헌법 아래서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회의원들로부터 최소한 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전 변호사의 X새끼 발언은 그런 국민의 심경을 담은 하나의 상징적 수사(修辭)였다.

북한을 추종하지 않는 상식적인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란 걸 말해 달라는 얘기를 욕설 논란으로 바꾼 게 언론이었다. 대한민국 헌법과 상식의 문제를 욕을 했느냐 안 했느냐의 저급한 유아적 문제로 끌어내려버린 게 사회의 공기라는 언론이 한 짓이란 얘기다. 전 변호사의 이름으로 네이버를 검색해 보면 대한민국 언론의 형편없는 수준이 드러난다. ‘전원책 욕설 논란, "시인, 교수개 찾고 쥐 찾고 난리났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김정일 개XX' 전원책, '멘탈 붕괴' "(노컷뉴스)’ ‘전원책 욕설 논란 '파문'생방송 토론 중 김정일 운운하며(뉴스한국)’ ‘전원책 생방송중 김일성 김정일 ×××” 파문(미디어오늘)’ ‘전원책 김일성 개XX”자제요구 사회자도 종북좌파몰릴뻔?(폴리뉴스)’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의 종북세력 구별법(조선일보)’

친북 미디어오늘, 반공 조선일보 모두 전원책 발언 취지 왜곡하는 기막힌 현실

방송 중 김일성 김정일 X새끼 발언했다고 파문이 일었다는 종북성향의 미디어오늘이나 그 발언이 전 변호사의 종북세력 구별법이라고 단정 지은 조선일보의 수준이나 거기서 거기다. 발언의 진의, 취지는 내팽개치고 논란을 키우고 자극적으로 왜곡하고 각색해대 최대한 클릭수를 챙겨보겠다는 게 좌우를 불문하고 현재 이 나라 언론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언론의 저급한 본성을 미리 생각하고 걸러 발언하지 않은 점이 전 변호사의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3류 언론의 자정기능을 무턱대고 믿어선 안 된다는 소리다.

권위주의 정부 시대가 끝나고 문민정부 시대 이후 갑자기 달라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제대로 된 북한 관련 담론을 펴기 힘들었다. 학자와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과거에 대한 반동적 현상에 기인한 민주화 일방통행 속에서 북한체제를 원색적으로 비판하거나, 국민을 굶겨 죽인 북한 지도자들이란 사람들에게 욕이라도 한마디 해줄라치면 수구꼴통소리만 듣기 십상이었다. 3대세습과 같은 봉건체제 하에서 인권이 유린되고 북핵을 무기로 대한민국과 세계를 협박하는 북한 지도자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말하는 것은 언제부터인가 무례가 됐고, ‘극우세력으로 찍히는 일이 됐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북한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밝히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당 제1비서라고 부르지 않으면 무식한 꼴통취급 받는 세상은 은연중에 보통 국민들로 하여금 자기검열마저 하게 했다. 속에 있는 진짜 마음, 진짜 내 생각을 숨기고 사회적 분위기가 강요하는 것처럼 북한에 대해 되도록 고상하게, 위선적 말로 포장해 말하는 것이 예의 있고, 격이 있는 지식인처럼 보이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조국 교수와 같은 강남 좌파’ ‘캐비어 좌파’ ‘리무진 좌파가 패션 유행처럼 각광 받는 사회 분위기속에서 일부 젊은이의 손가락질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판을 할 때도 되도록 점잖은 말을 골라 써야만 했다.

사상의 자유 등 담론을 희화화 한 건, 언론과 진중권류 사이비 지식인들 때문

그런 우리 사회의 위선에 대해 국민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점에 와 있다는 점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 바로 돌직구녀화제와, 전원책 변호사의 X새끼 발언이다. 북한3대세습과 북한인권, 북핵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야겠다는 것, 짜증나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부르지 않고, 속 시원히 김정일 X새끼라고 불러야겠다는 것, 이게 보통 평범한 국민의 심정인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돌직구녀와 전 변호사의 발언에 환호성을 올리는 데엔 이런 국민적 반발심이 녹아 있다. 우리 대통령은 X새끼로 불러도 김정은에 대해선 꼬박꼬박 존칭을 사용하는 세력이 쥐고 흔드는 사회 분위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반영인 셈이다.

우리 사회가 북한에 관한 수준 높은 담론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대해 솔직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당제1비서로 존칭하는 것이 수준 높은 담론을 전제하지 않는다. 방송 중 김정일 X새끼 발언했다고 그 자체가 논란이 되는 나라, 앞뒤 맥락 자르고 그 발언을 논란거리로 만드는 찌라시같은 언론이 득세하는 나라, 김정일·김정은을 X새끼 했다고 주사파세력의 시대착오적 종북문제가 묻히는 나라, "그럼 이명박 개X끼 해봐"라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얄팍한 밑천을 가진 자가 지식인 대접받는 나라의 수준으로는 대북관계와 통일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 없다. 북한 담론의 수준이 유아적 차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얘기다.

사상의 자유와 공인의 의무에 관한 담론을 희화화 하는 자는 바로 문제의 본질을 보지 않고 표피적 차원에만 매달리는 언론과 사이비 지식인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중권 교수가 트위터에 해댄 비아냥은 본인 스스로에게 돌아가는 부메랑과 같다. 사상의 자유와 공인의 의무에 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의 전체 입장과 발언이 아닌, 단 한 차례의 방송 출연 중 나온 표면적 발언 몇 개만을 트집 잡아 그 사람을 극단주의자로 모는 폭력적 사고의 주인공이야말로, 담론을 희화화하는 자다. 그런 폭력적 사고에서 나온 깐죽거림과 비아냥을 승냥이떼 같은 언론에게 꼬박꼬박 제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만끽하는 자야말로 북한 담론의 수준을 저차원으로 끌어내려 발전을 가로막는 원흉에 불과하다.



폴리뷰 대표필진 - 박한명 -    (hanmyoung@empa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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