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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인생-김동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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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더 살지도 모르는 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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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의 긴 수술을 마치고 다시 살아나 이 글을 씁니다. 마취되어 수술실에 누워있던 5시간동안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러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비로소 그토록 긴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았을 뿐입니다. 인생에 관련된 많은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만일 내가 그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였다면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사실을 예전엔 전혀 몰랐다는 말이 아니라 그렇다는 사실을 이번에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는 말입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 돈입니다.
삼성, 현대, LG, 모두 큰일들 많이 하였습니다.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을 살리고 오늘의 한국 경제를 이만큼 끌어올리는 일에 참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돈 때문에 교만하게 굴지 마세요. 중소기업에도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더러 있는 줄 압니다마는 좀 있다고 없는 사람 업신여기지 마세요.
죽음의 관문을 벗어나 되돌아오면 우리들의 현실생활에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이 전부가 아닐 뿐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들, 대법관들, 너무 잘난 척 마세요. 죽음 앞에 힘센 사람이 누구입니까.
옛날 많이 부르던 <허사가>의 1절에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 공명 장수는 무엇 하리오. 고대광실 문전옥답도 우리 한 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발 그러지 말라고. 왜 백성은 헐벗고 굶주리게 해 놓고 권력유지에만 급급합니까.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아버지 김일성이 죽는 걸 못 보았습니까?
셰익스피어의 한탄처럼 “이렇게 왔다 이렇게 가는 것을 (Thus I come and thus I go)” 그 말이 맞는 말 아닙니까. 남한에서 돕고 날뛰는 이 정신 나간 인간들, 내 말 듣고 정신 좀 차려요.
대한민국이나 좀 잘 되도록 돕지 왜 주제넘게 구는 거요. 그걸 진보라고 그런 얼빠진 생각하지 말고 이명박 하는 일을 좀 열심히 도와줘요. 대한민국이 잘 돼야 북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밥술이나 먹게 될 것 아닙니까. 노인이 한 마디 하는 것이니 제발 귀담아 듣도록 해요. ♥김동길/www.kimdonggill.com♥ ♪ Dvorak - Going Home / Libera boys choir ♪
-www.dechoir.net-< 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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