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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인생-김동길

새벽이슬1 2011. 3. 5. 10:30

 
 
얼마나 더 살지도 모르는 인생
 
 

5시간의 긴 수술을 마치고 다시 살아나

이 글을 씁니다.

마취되어 수술실에 누워있던 5시간동안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러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비로소 그토록 긴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알았을 뿐입니다.

나는 이번에
이 경험을 통하여

인생에 관련된 많은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만일 내가 그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였다면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삶과 죽음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사실을

예전엔 전혀 몰랐다는 말이 아니라

그렇다는 사실을

이번에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는 말입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여, 돈 자랑 마세요.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 돈입니다.

 

삼성, 현대, LG,

모두 큰일들 많이 하였습니다.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을 살리고

오늘의 한국 경제를 이만큼 끌어올리는 일에

참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돈 때문에 교만하게 굴지 마세요.

중소기업에도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더러 있는 줄 압니다마는

좀 있다고 없는 사람 업신여기지 마세요.

 

죽음의 관문을 벗어나 되돌아오면

우리들의 현실생활에 돈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이 전부가 아닐 뿐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권력 가진 사람들,
너무 자만하지 마세요.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들, 대법관들,

너무 잘난 척 마세요.

죽음 앞에 힘센 사람이 누구입니까.

 

옛날 많이 부르던 <허사가>의 1절에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 공명 장수는 무엇 하리오.

고대광실 문전옥답도 우리 한 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정일이라는 자에게도
한 마디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왜 백성은 헐벗고 굶주리게 해 놓고

권력유지에만 급급합니까.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

 아버지 김일성이 죽는 걸 못 보았습니까?

 

셰익스피어의 한탄처럼

 “이렇게 왔다 이렇게 가는 것을 (Thus I come and thus I go)”

 그 말이 맞는 말 아닙니까.

그런 한심한 김정일을 알게 모르게

남한에서 돕고 날뛰는 이 정신 나간 인간들,

내 말 듣고 정신 좀 차려요.

 

대한민국이나

좀 잘 되도록 돕지 왜 주제넘게 구는 거요.

그걸 진보라고 그런 얼빠진 생각하지 말고

이명박 하는 일을 좀 열심히 도와줘요.

대한민국이 잘 돼야 북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밥술이나 먹게 될 것 아닙니까.

사선을 넘고 살아서 돌아와

노인이 한 마디 하는 것이니

제발

귀담아 듣도록 해요.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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