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현실에 자신을 맡길 수 없었던 왕충(王充, 27~104)은 논형(論衡)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적고 있다. “가짜가 진실한 것보다 잘난 체 하고 진짜가 거짓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는데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니, 옳고 그름이 바로 잡히지 않는다. 이는 자주색과 붉은 색을 뒤섞는 것이고, 기왓장과 보옥(寶玉)을 한데 쌓아놓는 것이다. 사물의 경중을 가려 서술하고 참과 거짓의 표준을 세우기 위해 ‘논형’을 쓴다.” -김종민 교수의 ‘논형’ 해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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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왕충이 살았던 후한(後漢)도 오늘의 한국처럼 거짓이 진실을 덮고 부도덕한 인간들이 도덕을 들먹이며 세상을 어지럽혔던 모양이다. “비리(非理)도 잘하면 출세한다”고 믿는 민주당 실권자(?) 박지원 같은 모사꾼들의 세상이었던 것 같다. 2000여 년 전의 왕충이 다시 오늘의 한국 현실을 본다면 똑같은 글을 남길 것이다. 제2의 ‘논형’을 쓸 거라는 말이다. 지식인의 최고의 덕목은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비록 핍박을 받을지라도 옳은 것을 옳다고 할 수 있는 시비판별(是非判別)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한 왕충이 아닌가. 그는 분명 한국사회에 대해 보다 혹독한 비판의 글을 남길 것이다. 왕충처럼, 뒤틀린 현실에 분노할 줄 아는 지식인이 한국사회에 과연 얼마나 될까. 지식인 사회가 이렇게 죽어있는데, 분에 넘치는 풍요에 취해 시비판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향락에 젖어 사는 일반 국민이야 오죽 하겠는가. 맹자(孟子)는 도덕적 가능성을 인간존재의 본질로 보았다. 민주당 사람들의 도덕적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당(黨)을 하나의 인격체로 본다면 민주당의 도덕적 가능성은 또 몇 점이나 될까. 한 번 쯤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최고의 지성인 대우를 받는 마이클 샌델은 “모든 도덕적 주장은 반드시 행복 극대화를 전제해야 한다”고 했는데, 국민은 민주당의 도덕적 잣대에서 어느 정도의 행복감을 느끼고 있을까. 민주당에 정말 양심이란 게 있기나 한 것일까. 그들의 가슴에서 번쩍이는 금배지 속에 정말 도덕과 정의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일까. 노무현의 표현을 빌린다면, ‘정의가 패배하고 부도덕과 비리가 득실거리는 집단’이 아닌가, 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민주당은 2008년 의사당을 뛰쳐나와 몇 달 동안 광우병 난동 촛불시위 등, 온갖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며 국민에겐 최대의 고통을, 김정일에겐 최고의 이익을 받치며 국가를 난국으로 몰아넣고도 세비는 세비대로 받아 챙긴 몰염치 한들의 집단이다. 그래서 18대 국회는 개원조차 못하고 몇 달 식이나 문을 닫지 않았던가. 특히 광우병 촛불 난동시위는 골수 김정일 세력의 거짓과 허위 선동 술책이 빚은 反국가 행위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대국민 사과 한 마디 없는 그 파렴치한들이 국회에서 도덕성 심판자 행세를 했다. 오야붕 김대중의 뻔뻔함까지 상속받은 충복들, 정말 ‘기차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종북세력(從北勢力)과도 손을 잡고 김정일을 위해서라면 헌법과 공권력은 물론 대한민국 정체성마저 부정하려는 집단이 현 민주당 아닌가. 정당이란 하나의 이념공동체다. 민주당의 이념정체성은 어떤 것인가? 순수한 민주이념정당이라고 보기엔 어두운 구석이 너무 많다고 느끼지 않는가. 그리고 그들이 휘두르는 도덕성의 잣대에 정말 도덕이 있고 정의가 있고 양심이 있는가. 저들은 6.2 지방선거에서 민노당과 대한민국 부정세력들과 손잡고 진보개혁을 외치며 친북행위를 서슴없이 해대는 유시민을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김일성의 지령으로 대한민국을 뒤엎고 인민공화국 건설을 위해 살인, 방화, 납치, 테러를 일삼던 공산 빨치산과 간첩들을 ‘애국투사’라며 대대적인 환영식을 벌인, 북한 노동당 2중대 같은 그런 민노당과 한 패가 되어 유시민을 단일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의 이념정체성은 무엇이고, 그들의 도덕성과 정의의 잣대는 어떤 것인가.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같은 패거리들과 손잡고 장상 씨 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장상 씨가 누군가? 김대중 정부 때, 국무총리 후보 국회인사 청문회에서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 인물이 아닌가. 국회에서 국무총리 부적격자로 규정한 그런 인물이라도 민주당이 국회의원 후보로 만들면 도덕성 플러스 인간이 된단 말인가. 정말 민주당의 도덕과 정의의 잣대는 어떻게 생긴 것인가. 민주당식 사고(思考)의 소유자만이 알 것이다.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악마하고도 손을 잡을 수 있고, 불의도 민주당의 은총(?)만 입으면 정의로 둔갑된다는 민주당의 오만은 나라마저 망치는 원죄가 될 수 있다는 무서운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봤으면 한다. 민주당의 김대중과 노무현은 한마디로 훌륭히 죽기위해 훌륭히 사는 법부터 배웠어야 했다. 김대중은 자신의 영광과 부(富)를 위해 철자하게 정치를 이용하고 버린 철저한 이기주의자다. 더 큰 탐욕을 위해 민주를 팔며 국민을 최면에 걸고 평화라는 가면을 쓴 채 역사를 농락한 역사의 배신자다. 역사상 그처럼 추잡한 추문을 뿌리며 노벨상을 받은 염치없는 수상자(受賞者)가 김대중 말고 누가 또 있는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추문이 세계 언론을 타고 한림원에까지 알려졌다는 자체는 국격(國格)을 추락시키는 국가적 수치다. 노무현, 어느 나라에 권좌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부정과 비리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형사피의자 신분으로 자살한 전직 대통령이 있다던가. 국가와 민족의 얼굴에 어떻게 이런 X칠을 할 수 있는가. 이들의 공통점은 민주를 팔며 양심을 내 걸고 진보개혁을 부르짖던 평화 전도사라는 점과 민주당이 친정(親庭)이라는 점이다. 아마 왕충이 살아온다면 노무현에 대해서는 ‘참회록’과 김대중에 대해서는 ‘속죄론’을 쓰고 갔어야 했다며 거짓 양심들을 꾸짖었을 것이다. 이런데도 민주당이 도덕성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 하는가.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식 도덕성의 위력을 휘두르며 민주당의 얼굴을 빛낸 것은 역시 박지원과 박영선 의원이다. “비리도 잘 하면 출세한다”고 믿는 박지원, 김대중의 노벨평화상을 위해 재벌총수 죽여 가며 불법 대북송금을 주도하고도 북에 단 한 푼도 준 사실이 없다고 對국민 사기극을 버린 박지원, 대기업자금 1억 원 수수에 대한 유죄로 3년형을 선고받고 콩밥을 먹고도 당당하게 출세한 박지원, 그는 과연 누구인가? 김대중 시절, 홍보수석이었던 박지원이 오밤중에 중앙일보 사장실에서 물컵을 집어 던지며 벌인 난동 사건도 그의 도덕성을 가늠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박영선 의원, 그녀는 “하늘과 땅을 이어준 ‘야곱의 사다리’처럼 국민과 정치권을 연결하는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 고 다짐하며 열린 우리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했다. 하나님의 철저한 보호와 축복을 상징하는 ‘야곱의 사다리’는 하늘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양심의 상징이고 도덕과 정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열린 우리당과 그녀의 마음엔 그런 ‘야곱의 사다리’가 놓일 터전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는 김정일 추종자 정동영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한 탓인지 줄곧 그와 함께 대한민국 보다는 김정일 편에 서 왔다. ‘야곱의 사다리’를 팔며 국민과 정치권을 연결하는 정직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지만 도덕과 양심으로 국민의 마음을 보듬는 데는 실패한 여인이다. 2008년에서 2009년으로 넘어오는 한국의 겨울은 전기톱과 해머의 요란한 굉음과 함께 강기갑의 공중부양이 뿜어내는 국회의 저질 폭풍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음산했다. 저들이 말하는 원인은 ‘법안심의시간 부족’이었다. 국회는 그 원인 해소를 위해 임시국회를 열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9명은 1월9일 박영선 의원의 인솔로 생일파티와 골프를 위해 방콕으로 호화판 여행을 떠났다. 전기톱과 해머까지 동원하며 법안심의시간 부족을 탓 하던 그 나리들께서 방콕의 특급 골프 리조트에서 박영선 의원의 남편 생일을 축하해야 한다며 4박5일의 호화판 나들이를 한 것이다.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회기 중에 말이다. 민주당식 정직이 이렇게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민주당식 서민정책이 남편의 생일 축하를 위해 외국으로 호화판 골프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면 ‘야곱의 사다리’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선(善)의 사다리가 아니라 땅과 지옥을 연결하는 악의 사다리로 전락할 것이고, 서민을 위한 민주당이 아니라 호화판 여행을 갈 수 있는 특권층을 위한 ‘귀족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한다. 서민을 파는 장사는 민주당엔 어울리지가 않는다. 이제 김태호 총리 후보를 두고, 벗기고 벗겨도 끝이 안 보이는 썩은 양파 같다고 호통 치던 그 메아리가 민주당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야 되는 것 아닌가. 예수는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는 군중을 향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이 여인을 치라”고 호통 치자 모두가 돌을 버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래도 민주당은 이 여인을 돌로 칠 자신이 있는가. 도덕의 잣대는 아무나 휘두르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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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하늘에 사다리를 놓으려거든 먼저 사치와 위선으로 덧칠한 가면부터 벗어야 하고, 진정한 서민정당을 원한다면 도덕의 잣대를 먼저 자신에게 들이대는 용기와 믿음을 국민에게 보여야 할 것이다. 거기에 국가의 안정과 번영이 있고 진정으로 사회를 통합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왕충의 시비판별의 능력도 여기서 나올 것이며, 그 때 민주당의 도덕의 잣대도 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민주당의 자숙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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