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지키자 ! 대한민국!

노년의 불륜은 추하다. 본문

일반 영화감상

노년의 불륜은 추하다.

새벽이슬1 2009. 11. 23. 22:54

    브로큰.jpg2.jpg3.jpg4.jpg5.jpg


    **스토리**
    대부호 어네스토의 정부 레나는 배우가 꿈이다.
    실력파 감독 마테오는 오디션에서 본 레나를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영화를 찍게 된다.
    둘은 첫눈에 사로잡힌 관계로 사랑에 빠진다.
    레나의 정부 어네스토는 아들에게
    메이킹 필름을 촬영하도록 지시한다.
    레나와 마테오의 관계를 낱낱이 찍은 필름은 어네스토를 분노에
    휩싸이게 하고 결국 레나는 어네스토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어네스토의 집착으로 삼각관계는 벼랑으로 치닫게 되고..


    영와속의 영화가 제작되는 가운데 이야기는
    시작부터 과거와 현재가 지그재그로 뒤엉키며 이어진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마테오가 레나를 기억하며 미완성의 영화를 재편집한다.
    마테오의 주변인물등 잡다한 사연은 마치 우리나라 TV연속극같은 전개로 이어진다.


    마릴린 몬로의 전 남편 아서 밀러는 마릴린 몬로와 헤어진후 다시
    결혼하여 다운증후군인 아들을 얻지만 끝내 숨기고 공개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나중에 장애아 가족들 앞에서 환자를 위한 강연을 하는 도중
    뜻밖에 아서 밀러의 아들이 나와 포옹을 하게 된다.
    " 당신의 아들인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고백을 한다는
    이야기를 영화 도입부에 마테오가 자신의 여자 동료에게 한다.
    그 결과엔 어떤 함수가 있는지는 결말에 볼수 있다.


    주인공 페네로페 크루즈는 지난봄에 본 미국 영화
    엘레지에서도 나이많은 벤 킹슬리와 연인관계로 나왔다.
    이 영화에서도 아름다운 용모에 걸맞지 않게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나이든 배우들과 치명적인 연인 관계로 나오는게 내 마음엔 안든다.
    저런 예쁜 배우가 왜 꼭 노인들만 상대해야 하는가 말이다.
    젊은 사람들의 불륜도 추하지만 노년의 불륜은 더 추하다.
    영화도 점점 아름답고 예쁜 영화가 좋다.


    대부호 어네스토는 아들이 찍은 레나와 마테오의 메이킹 필름에
    입술만 보고도 대사를 맞추는 전문가를 데려와 더빙을 시킨다.
    그리고는 분노에 치를 떨며 입을 앙다문 편집증적인
    모습이 꼭 옹고집 쪼다 영감쯤으로만 보인다.
    연기력이 좋은탓이라 해야 겠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노추한 모습 그대로다.
    레나를 놓아주지 못하고 질투심에 계단에서 밀쳐 굴러 떨어지게 하는 장면도 있다.
    오는사람 막지않고 가는 사람 말리지 않는다는 말은
    노년의 어이없는 사랑에서도 어김없이 반기를 들게 되는가 보다.
    레나가 사랑하게 되는 마테오로 나오는 루이스 오마르라는 배우가
    그저 무난하긴 했지만 페네로페 크루즈의 상대역으론 모자른 느낌이 든다.


    부호 어네스트의 집은 앤디 워홀의 총 칼 씨리즈가 걸려있고
    팝 아티스트의 강렬한 색채를 느낄수 있는 공간도 엿보인다.
    베드위의 흰색 시트를 뒤집어쓴 정사 씬에서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이 왜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오마주 였을까?


    스페인 영화 | 127 분 | 개봉 2009-11-19
    감독, 각본-페드로 알모도바르 | 촬영-로드리고 프리에토 | 음악-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
    출연- 레나:페넬로페 크루즈 ㅣ 마테오:루이스 오마르 | 어네스토:호세 루이스 고메즈

    ♬-아리엘님의 보물상자에서.


    르네 마그리트-연인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