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을 넣으려면 홀라후프를 하라

 

 

아이를 둘을 낳고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몸매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더군요. 바로 아랫배의 일탈. 일명 똥배의 탄생입니다. 어렸을 때 친정 엄마가 누워서 tv를 보고 계실 때 살짝 밖으로 삐져나온 아랫배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헌데, 그 모습이 이젠 저의 모습이 되어 버렸더군요. 아이를 둘이나 낳아서 그렇다고 인정하기에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였습니다.

 

그렇다고 속 편하게 운동이란 것을 할 처지도 못 됩니다. 평일엔 출근해서 지치고 주말에 아이들 보느냐 지치고.. 핑계라 할지 몰라도 지금의 환경에서 운동까지 하면 정말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주위를 돌아보게 되었지요. 시어머니께서 가끔 하시던 훌라후프가 눈에 띄었습니다.

 

 

훌라후프? 그동안 단 3바퀴도 돌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남들은 tv 보면서 정말 쉽게 잘 하는 것 같던데... 할라 싶으면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그래서 늘 난 안되는가보다 했죠. 헌데 지금에서야 돌아보니 아마도 필요성을 못 느껴서 쉬이 자포자기 했었던 모양입니다. 이거 아니면 안된다 생각하니 어느날부터 조금씩 돌아가는 횟수가 늘어나더라구요. 

 

헌데, 이거 정말 운동이 되더군요. 훌라후프는 천천히, 꾸준히,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요.. 우선 훌라후프 살에 부딪치니 빨갛게 부어올라 가려웠습니다. 그리고 다리 허벅지 근육이 땡기더라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훌라후프는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저 스스로에겐 놀라운 발견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죠.

 

아내 왈  "자기야, 난 아랫배를 넣고 싶어서 훌라후프를 하는데, 허리만 발갛게 되네"

남편 왈  " 어디든 상관없으니 하나만이라도 제발 넣어봐..."

 

켁. 본전도 못 뽑았지요. 여튼, 그런 방법으로 하루도 안 빼고 일주일 이상을 하니 변화가 눈에 보였습니다. 몸무게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꽉 끼던 치마의 허리에 조금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 옷을 입고 숨쉬기가 쉽지 않았는데 숨이 제대로 쉬어진다는 정도였습니다.. 점점 더 욕심이 나네요.

 

 

여기저기 찾아보니 많은 연예인들이 훌라후프를 S라인 및 몸매를 다듬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실제로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럼. 훌라후프의 구체적인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다른 운동에 비해 장소, 시간 등의 제약이 없으며, 무엇보다 가격도 경제적으로 싼 편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다이어트 1단계로 시작하기 좋을 듯합니다.

 

둘째는 날씬한 허리를 만들어 줍니다. 반복적으로 복부 지방을 자극하는 마사지 효과로 인해 S라인 허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옷맵시로 변화를 확인해 보세요.

 

셋째는 아마도 운동에 대한 연쇄적인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여성을 괴롭히는 숙변,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숙변, 변비해소는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조건이니 피부도 좋아지겠어요. 

 

그리고 장점의 마지막으로는...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먹고나서 바로 누우면 불안하쟎아요. 그래도 TV 보면서 훌라후프 30분 이상 돌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좀 전에 먹은 '간식'은 살로 안 가겠지요? 하면서요.. 마음이 편안한게 제일이쟎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