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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빴던 7일간의 한미 마라톤 쇠고기협상 본문
숨가빴던 7일간의 한미 마라톤 쇠고기협상 2008/06/20 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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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13일 시작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이 19일 오후(현지시각.한국시각 20일 오전)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한미간의 치열한 밀고당기기와 물밑 신경전이 계속된 끝에 일단 4.18 한미 쇠고기 본 협상에 이은 ‘추가협상’이 일단락된 것이다. 김종훈 본부장은 이날 8시간 넘게 계속된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난 뒤 기자들에게 “서울로 간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모두 ‘상호 만족할만한 수준’의 합의가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곧이어 주미 한국대사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실효적이고 상호 만족할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진지한 협의를 했으며, 그 결과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상호 만족할만한 결과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 ![]() ![]() 그레첸 하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방안에 근접했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양측은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협상내용을 각각 보고한 뒤 사실상 ‘재가’를 받는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이렇듯 결과만 놓고 보면 일주일만에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지만, 이번 협상은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과 반전이 많았다. 한국 협상단의 전격적인 방미, 급작스런 귀국 행보, 미국측 요청에 의한 ‘회군’, 예정됐던 협상의 잠정 연기, 예정에 없던 협상대표들의 비공식 회동, 길었던 비공개 협상과 짧았던 브리핑 등은 이번 협상이 단순한 ‘경제관련 협상’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적 변수가 뒤엉킨 고난도 협상이었음을 증명했다. 지난 일주일간 공식 장관급 협상 5차례, 비공식 회동 2차례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협상테이블이 차려진 것만 봐도 이번 협상의 합의도출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지적이다. 하멜 부대변인은 협상기간에 농반진반으로 “한편의 드라마 같지 않느냐”라고 말했지만, 한국측 협상대표단 입장에서는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던 만큼 긴장된 순간의 연속이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내려 여장을 풀 겨를도 없이 USTR 청사로 직행, 첫 협상에 임한 것은 지난 13일. 김 본부장 등 한국 협상팀은 13일과 주말인 14일 총 6시간 정도에 걸쳐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을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 마련에 주력했다. 휴일인 15일을 쉬고 16일 협상을 재개한다는 공식적인 예고를 깨고 15일 저녁 느닷없이 김 본부장이 뉴욕을 거쳐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본부장은 워싱턴 D.C.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차편으로 뉴욕으로 가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었다. 이 때 USTR측이 “서울로 돌아가서 전화로 협의하느니 차라리 남아서 계속 협상을 하자”고 제안, 김 본부장을 다시 워싱턴으로 불러들였다. 미국 일부 언론은 김 본부장의 급작스런 귀국 행보를 ‘벼랑끝 전술(brinkmanship)’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튿날인 16일 열릴 예정이던 제3차 협상은 갑작스레 하루 순연됐다.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던 낙관론에 금세 먹구름이 끼었다. 우여곡절 끝에 17일 재개된 김 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USTR대표 간의 3차 협상도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금지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방안마련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미국측은 슈워브 대표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린 미중 전략대화의 중요한 일정까지 빠져가면서 쇠고기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색을 냈다. 한미 양측이 ‘심리적 데드라인’으로 여겼던 18일에는 오전 예정됐던 협상의 잠정 연기,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간의 비공식 회동에 이어 저녁 늦게 협상테이블이 차려졌다. 3시간반 정도 계속된 협상은 또다시 마침표를 찍는 데는 실패했다. 마침내 19일 오전 8시 40분께 5차 협상이 시작됐다. 양측 모두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선에서 막바지 절충작업에 총력을 기울였고, 결국 마라톤 협상 끝에 일주일간의 협상을 끝냈다. 김 본부장이 협상장을 나오면서 던진 “서울로 간다”는 한마디는 모든 것을 웅변했다. 일주일을 끌어온 협상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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