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구...
이로운 친구는
직언을 꺼리지 않고 언행에 거짓이 없으며
지식을 앞세우지 않는 벗이니라...
해로운 친구는
허식이 많고 속이 비었으며 외모 치레만하고
마음이 컴컴하며 말이 많은 자이니라...
- 공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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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에게만 모든 정을 쏟아 버린다면,
열 사람의 친구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친구들에게
진실한 정을 주어야 한다.
- 서양속담 중에서 -
아내인 동시에 친구일 수도 있는 여자가 참된 아내이고
친구가 될 수 없는 여자는 아내로도 마땅하지가않다.
- 윌리암 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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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그대가 산꼭대기에 있을때는 같이 노래하고
골짜기를 헤멜때는 조용히 함께 걷는자다.
- 챔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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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벗은 좋을때는 초대해야만 나타나고,
어려울 때에는 부르지 않어도 나타 난다.
- 보나르 -
................댓 글....................
당신의 친구는 어떤 사람입니까
어느 문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라.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친구에 대해서 이만큼 잘 이야기한 글도 흔치 않을 겁니다.
문득 잊었던 친구가 그리워지게 합니다.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내 안에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왜 우리는 친구란 멀리 있는 사람
멀리 있기에 더욱 그리운 사람으로 알고 있는가
왜 우리는 가까운 사람을 제처두고
가까이 있는 사람과 친구되지 못하고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서
내 마음에 꼭 드는 사람만을 찾는 것인지...
사람들이 <친구>란 이름으로 찾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나,
나를 몹시 좋아하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다 내 마음을 알만큼
나를 이해해주며 좋아하는
또 다른 얼굴의 나를 만나기 위함이 아닌지...
그렇다면
친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항상 부딛치고 다투기마련인
너를 피하여
편히 쉴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안식처로
도피하는 일과 무엇이 다른가...
피곤하고 지칠 때는
어찌 안식처가 필요치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럴수록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내 곁에 높이 쌓아 올린 담을 헐고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왕래하는 일이 아닐런지.
앞에 인용한 작가의 글을 다시 인요해서 말한다면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그리고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라."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거나
사귈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다만
내 남은 여생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 특히 내 주위에 가까이 사는 분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작은불꽃 전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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