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인터뷰

2007년 6월 1일 (금)

이하늬, "연예계 진출? 고민해보고요"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내 꿈은 확고하다. 바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다만 그 일을 하는데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는 아직 좀 더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때문에 연예계 진출도 이후 생각이 더 필요한 시점 같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56회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 선발대회에서 4위의 성적을 거둔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24, 서울대 대학원 국악과)가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 CS 아카데미에서 열린 입국 인터뷰에 이하늬는 시종 밝은 웃음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988년 2위에 오른 장윤정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하늬는 "대회기간 내내 한국인임이 무척 자랑스러웠다"며 "특히 전통의상(한복) 심사 때 반응의 무척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기모노와 한복을 잘 구별하지 못하던 외국인들이 한복에 대해 '새롭고 아름답다'며 탄성을 지를 때 무척 감동받았다는 것.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무척 행복하다"며 "조국의 품에 유니버스는 안겨드리지 못했으나 톱 5라는 발자국을 남겨서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날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한 이하늬는 "대회 준비시기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내 목표는 '미스 유니버스' 였다"(웃음)라며 "무엇보다 아끼던 가야금과 장구 등을 손수 챙겨가 마음껏 연주를 하고 온 것이 기쁘다"라고 전했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신체적 조건이나 미모에서 많이 떨어질 거란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 결점을 잘 다져진 몸으로 극복해야 겠다는 생각에 대회기간 내내 하루 3~4시간씩 운동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당초 이하늬의 입국 기자회견은 대통령이나 외국 원수 등 고위 인사들만 이용하는 인천공항 의전실(해당화실)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비판여론이 일자 행사 3시간 전쯤 급히 공항 지하에 위치한 CS 센터로 장소를 변경해 의문을 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언론은 최근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후에도 수수한 차림으로 귀국 후 시내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도연과 의전실을 빌린 이하늬 측을 대비, 비판하기도 했다.

이하늬의 아버지는 전 국정원 2차장 이상업 씨이고 어머니는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병창 및 산조' 보유자인 문재숙로 지난해 미스코리아 당선 당시부터 관심을 모았다.

[56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이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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