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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대표 단식투쟁 의식 잃어 후송-

새벽이슬1 2019. 11. 28. 09:55


'청와대 앞 노숙단식' 황교안 한국당 대표,


심야에 의식 잃고 응급 후송..."부인이 불러도 반응 없었다"


'진짜 단식' 8일째 황교안에 "이겨내세요" 심야까지 시민 성원...黃 건강상태 심각한 수준 악화

MBC, 야당 대표 단식 '조롱 보도' 논란...MBC 노조 "정치선동에도 금도가 있어야"

단식투쟁 황교안, 단백뇨에 건강 위태로운데...심상정 "몽골텐트 황제단식" 비난 가세

'진짜 단식' 8일째인 27일 밤 11시3분 의식 불명...신촌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
한국당, 28일 새벽 "일단 고비는 넘긴 듯" 브리핑

박맹우 박대출 전희경 김명연 이학재 김현아 등 응급실 수행...나경원 원내대표 및 당직자들도 대기
구급차 동승한 전희경 "어느 순간 불러도 반응 없어 후송 필요하다 판단"...

호흡 있으나 의식저하 상태
28일 새벽 김명연 수석대변인 "고비는 넘긴 상태지만 의식 못 찾고 있어...의료진 검사중"
상황 급변에 한국당 28일 오전 9시 국회서 긴급의총 개최키로

황교안, 검찰장악법-선거법 일방개정 철회 촉구하며 정치권 사상 드문 '진짜 단식' 이어와
노상에서 찬바람까지 견디고 소금-수분 섭취도 제대로 안 해 체력 급속히 저하한 듯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에서 8일째 단식투쟁을 벌여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밤 의식을 읽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에서 8일째 단식투쟁을 벌여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밤 의식을 읽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여권발 검찰장악법-선거법 일방개정 패스트트랙 전면철회 단식투쟁을 8일째 진행해 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심야에 건강이 크게 악화돼 청와대 앞 단식농성 텐트에서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3분쯤 의식을 잃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단식농성 텐트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를 통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이송된 응급실에는 한국당 소속 박맹우 박대출 전희경 김명연 이학재 김현아 등 의원들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직자들도 응급실 쪽으로 모였다.


[서소문사진관]긴박했던 황교안 대표 병원 이송
[서소문사진관]긴박했던 황교안 대표 병원 이송
[서소문사진관]긴박했던 황교안 대표 병원 이송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8일째 단식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밤 의식을 잃고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가운데, 응급실 앞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8일째 단식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밤 의식을 잃고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가운데, 응급실 앞에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중 구급차에 동승했던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어느 순간 불러도 반응이 없었다. 놀라서 의료진을 불러 맥박 등을 확인한 뒤 병원 후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급차를 불렀다"고 전했다.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황 대표는 호흡은 있으나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한다.


초기 상황에 대해 박맹우 당 사무총장은 민영통신사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모님이 옆에서 (황 대표가)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것을 보고 의식이 없다며 신고했다"고 전했다. 신고 당시 천막에는 의사 2명도 대기하고 있어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연 당 수석대변인은 자정을 넘긴 28일 새벽 대기 중이던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황 대표의 상태에 대해 "아직까지 의식을 잃은 상태"라면서 "구체적으로 검사를 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고 의료진이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가) 위험한 고비를 넘긴 상태"라면서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으니 긴장을 풀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급변한 데 따라, 한국당은 28일 오전 9시 국회 본관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공수처법 등 검찰장악법과 비례대표 늘려 의석 나눠먹기 야합 논란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포괄협정(지소미아) 연장 촉구까지 3대 요구사항이 있었으나 22일 청와대의 사실상 연장 발표로 충족된 격이 됐다. 

'죽어서 사는 길을 택하겠다'던 황 대표는 그러나 단식을 멈추지 않았고, 시종일관 소금물과 수분 섭취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정치권 사상 보기 드문 '진짜 단식투쟁'을 이어왔다. 단식으로 인한 허기와 싸웠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노상에서 초겨울의 찬바람과 우천 등을 견뎌왔다.


그는 단식 6일째였던 25일 오후에야 1평 남짓한 비닐 바람막이 간이천막을 벗어나 몽골식 텐트에서 농성을 지속했지만 기력이 쇠약해져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대화가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가, 8일째 밤에 단식농성장을 떠나게 됐다. 지난 25일부터는 단백뇨 증세가 나타나고 얼굴에 붓기가 심해지는 등 신장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서 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Ave Maria / Giulio Caccini (1551 - 1618)